© jiyoungnoh 2025
안녕하세요. 혹시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Hello. What’s your name?
여러가지 방향으로 생각하던 프로젝트의 첫걸음은 이 쪽지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이 졸업 프로젝트를 교환학생 신분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 대학교에서 가장 친한 동기와 졸업 주제에 대한 긴 대화를 시작해보았다. 그 대화 중에 나왔던 양질의 아이디어를 급하게 쪽지에 적어보았다.
→ 이 당시 가장 인상적이었던 아이디어는 ‘지영'들을 모으자는 의견이었다. 우리 둘은 영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를 매우 좋아해 자주 언급하곤 했는데 극의 주요한 이야기는 주인공인 에블린이 수많은 다른 선택을 해 같지만 다른 사람으로 여러 차원에서 살아간다는 내용이었다.
그리하여 그것을 이름에 비유해 다른 수많은 선택을 한 ‘지영'들을 모아보자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한국에는 ‘이름 따라 간다'라는 옛말이 있다.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멀티버스의 에블린에 비유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이 주는 유사한 경험과 각자만의 삶에 따른 차이점을 들어보도록 인터뷰를 진행하자는 결론에 다다랐다.
→ 또한 인터뷰를 엮어 책의 형식으로 만들어보고자 했다. 그 당시 책이라는 형식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한 따뜻한 매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잡지로 시작했다. 필자는 잡지를 매우 좋아한다.)